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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꽃 편지

그리운날들 2012. 4. 11. 10:40

    그리운 꽃 편지 / 김용택 봄이어요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고 갈데없이 나를 가둡니다 숨막혀요 내 몸 깊은 데까지 꽃빛이 파고들어 내 몸은 지금 떨려요 나 혼자 견디기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나도 몰래 나 혼자 쓸쓸히 꽃피겠어요 싫어요 이런날 혼자 꽃피긴 죽어도 싫어요 꽃지기 전에 올수 없다면 고개 들어 잠시 먼산 보셔요 꽃 피어나지요 꽃보며 스치는 그 많은 생각 중에서 제 생각에 머무셔요 머무는 그곳 그 순간에 내가 꽃 피겠어요 꽃들이 나를 가둬 갈수 없어 꽃그늘 아래 앉아 그리운 편지 씁니다 소식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