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기 ━━━━•○/아름다운글

내마음의 가을 ...

그리운날들 2009. 10. 17. 17:39

 

 

 

 

........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마음도 맑습니다

 


오랜세월
사랑으로 잘익은

그대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

 

 

한잎 두임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때마다

 

 

그대향한

나의 마음도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마음의 가을숲으로

어서 조용히 걸어오십시오

 

 

낙엽 빛깔 닮은

커피 한잔 마시면서

 

 

우리

사랑의 첫마음을

향기롭게 피워 올려요

 

 

쓴맛도 달게 변한

오랜 사랑을 자축해요

 

 

지금껏 살아온

날들이 힘들고 고달펐어도

 

 

함께

고마워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조금은 불안해도

새롭게 기뻐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부담없이

서늘한 가을 바람

가을 하늘 같은

사람이 되기로 해요.

 

 

글 / 이해인 

.

. 

  사색의 시간을 위한 뉴에이지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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