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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하나 강물에 띄우고

그리운날들 2007. 5. 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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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유없이
엉엉 울고 싶은 날이 있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이 힘들어서
아니면 살아 있는 것이 행복해서......

햇빛도 바람도 소나기도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소꿉놀이를 하던 코흘리개 친구들도
보물찾기를 하던 그 솔밭공원도

플라타너스 벤치 단발머리 소녀도
단정한 교복에 풀먹인 하얀 칼라도

언니에게서 내려쓰던 헌 교과서도
낡은 가방도......

권영분의
《그리움 하나 강물에 띄우고》중에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