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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

그리운날들 2007. 3. 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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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랑이 혹시나 짐이 되는것은 아닌지.
덜어주기 위해 당신을 사랑하는데,
그 사랑이 오히려 큰 짐이 되어
당신을 힘들게 하는건 아닌지.

  아직은 견딜수 있죠?
아직 웃고있는 그댈보며
난 오늘도 작은 한숨을 내쉽니다 

 

 제가 그대에게 고백 합니다...
누군가 다시 좋아하게 된다는 게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었던 제게
그렇다고 그렇게 마음을 연다는 게
그리 어려운 일만도 아닌것을
오래오래 고민하고 혼자 힘들어하다가
나를 활짝 열게 해준것은
그대가 제게 준 믿음이라는 것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그대의 목소리가 어떤지..
목소리가 어두운 날이면 하루종일 제 마음도 어두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이대로 시간을 보내버린다는 것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그대에게 작은 선물을 마련한 날
설레이는마음으로 선물을 전했을때
저도 누군가를 많이 기쁘게 할 수 있다는
존재라는 걸 알게 해준..
그 기쁨에 눈물이 흐를 뻔 했던 걸
참느라 힘들었었다는 걸
그대는 알고 있나요..

  아프다고...미안하다고..
그대가 제게 한 말중에 그말만큼
제 마음을 아프게 한 말은 아마 없을 거란 걸
그렇게 아픈 이후 아무 이유없이 끊겨버린 연락..
끊임없이 제 머리속에 이어지는 슬픈 예감때문에
얼마나 불안해하고 초조해했는지 그대는 알고 있나요..

  그대가 써주신 메일..
아주 간단하고 짧은, 너무 흔한 그 한마디,
세글자..사랑해..
다른사람에겐 몰라두 저에게만은
눈물과 웃음이 교차할 만큼의
큰힘을 가진 말이었다는 걸 그대는 알고 있나요..

  온종일 연락이 없는 날,
혹시라도 제가 있는 이곳의 전화기가 고장이 난건 아닌지
하루에두 몇번씩 수화기를 들어 통화음을 확인하고서
수화기를 내려놓았다는 걸 그대는 알고 있나요..

  하루에도 몇번씩 여기저기 이쁜 카드가 많이 있는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오늘은 어떤 메일을 보낼까 하며 고민고민하다가
결국엔 맘에 드는 걸 찾지 못해 아무것두 보내지 못하고
그냥 사이트를 닫아버리곤 한다는 걸 그대는 알고 있나요..

  너무너무 보고 싶은데..그래서 참을 수 없는 날
그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바빠하는
그대에게 아무말도 못하고
이따가 연락한다는 말만 남긴채
수화기를 내려놓아야 한다는 걸..
그 아쉬움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이런저런 일들에 한껏 풀이 죽어있다가도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그대의 밝은 목소리에
덩달아 생기있게 변하는 내모습을
그 시간 이후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진다는 것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갑자기 계속 전화를 받지 않으면 또 다시 예전처럼
많이, 오랫동안 기다리게 될까봐 덜컥 겁이 나곤 하는 제마음..
고개를 저으며 스스로 애써 진정시킨다는 것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그대를 만나러 나가면서 아직도 떨리는 마음을 꾹꾹 숨기며
어떤 말을 먼저 해야할지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지
속으로 되뇌이지만
막상 그대 앞에 가면 녹음테잎처럼
일상의 같은 말만 반복하게 된다는 것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그대의 눈 속에 들어앉아있는 내모습을 보면서
정말 진심어린 제 마음속의 말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아직 자신이 없어 한번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TV 속 한장면을 보다가 그대와 저와의 이야기인거 같아
저도 모르게 눈물이 이만큼이나 고였었다는 것을,
갑자기 보구 싶어진 그대를 떠올리며 수화기를 들었다가
그냥 내려놓아버리곤 한다는 것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어떤 사람과 저와 함께 마주앉아 식사를 하건,
차를 마시건, 공부를 하건..
지금 있는 그사람 대신 그대가
그자리에 앉아있어주었음 하고 바란다는 것을
나중에 그대와 함께 꼭 같이 해보리라 마음다짐 한다는 것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그대가 많이 힘들어하는 날..
제가 그대가 힘들지 않게
도와줄 수 있는 큰 힘을 가지지 못한 것이 속상해서
머리속 온통 그대대신
제가 힘들 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 뿐이란 것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그대와 함께 있으면 어김없이...
단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고 영원히 같이 있었음 좋겠다는,
그냥 이렇게 시간이 멈추어도 될텐데 하는
어이없는 욕심이 생긴다는 것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집에서 편안히 쉬고 있는 동안에도
그대는 지금 힘들 것이라는 게 자꾸 마음에 걸려
속상한 마음을 숨기기 힘들다는걸
지금 당장이라도 제 옆에 데리고 와
편안히 쉬게 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는 걸
그대는 알고 있나요..

  그대에 대한 제 마음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채워진다는 것,
그래서 때론 제 자신도 주체할 수 없을 때가 있다는 것을...
이렇게 많이 사랑하게 되어도 되는지
수없이 되물을 때가 있다는 것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것에
그로 인해 나자신을 다시 사랑할 수 있게 해준
그대에게 많이 감사하고 있다는 걸
이제는 그대 역시 저에게 없어서는 안될
너무 필요한 사람이라는 걸
그대는 알고 있나요..

 
소중한 사람..사랑합니다...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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