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추억 ♡。/아름다운글과 시

책과의 여행

그리운날들 2007. 7. 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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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고요할 때

      가장 외로울 때

      내 영혼이

      누군가의 사랑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책을 연다

      밤하늘에서 별을 찾듯 책을 연다

      보석상자의 뚜껑을 열듯

      조심스러이 책을 연다

 

      가장 기쁠때

      내 영혼이

      누군가의 선물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는 책을 연다

      나와 같이 그 기쁨을 노래할

      영혼의 친구들을

      나의 행복을 미리 노래하고 간

      나의 친구들을 거기서 만난다

      아. 가장 아름다운 영혼의 주택들

      아. 가장 높은 정신의 성들

      그리고 가장 거룩한 영혼의 무덤들

      그들의 일생은 거기에 묻여 있다

      나의 슬픔과 나의 괴롬과

      나의 희망을 노래하여 주는

      내 친구들의 썩지 않는 영혼을

      나는 거기서 만난다

      그리고 힘주어 손을 잡는다

 

             고  김현승 시인의  "책중" 에서

 

 책 읽는 사람이 아름답다. 책이 세계로 통 한다.

이들은 세계 책의 날 에 서울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도서전" 의 포스터의 Head  line 이다.

그분의 창조 중에 꽃과 음악 그리고 책이 빠졌다면 세상이 얼마나 삭막했을까? 하는생각이..

또한 시를 빚어내는 일은 늘 행복하지만 그만큼의 아픔을 수반한다.

마음 안에 잉태되었던 어떤 시상이 제 모습을 갖추고 한 편의 시로 탄생되기 위해서는

참으로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