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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좋은날에

그리운날들 2007. 4. 2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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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명한 아침에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울었던 적이 있다.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 물결이 너무나 아름다워서였다.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 내게 두 눈이 있어 눈부신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넘칠 듯이 감사해서 울음이 쏟아졌다. 매일 같은 날을 살아도 언제나 같은 하루가 아니다. 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이 절절해지는 날이 있다. 감동으로 세차게 흔들리는 것, 열심히 생활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것, 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변화를 감지하는 것, 생기 발랄하게 타오르는 것, 한 줄의 글귀에 감명 받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들려오고, 향기로운 꽃들에게 매혹되고, 좋은 느낌 좋은 생각을 향유하고, 내가 살아있음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 그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오늘이라는 좋은 날에.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