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 추억 ♡。/아름다운글과 시

바람에 흔들리는 나이?

그리운날들 2007. 2. 15. 23:48

 

 

 

바람불면 가슴이 시려오고

 

비라도 내릴라 치면

 

가슴이 먼저 젖어 오는데...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

 

온몸은 소름으로 퍼져가고

 

푸른빛 하늘에 솜털 구름 떠다니는 날엔

 

하던 일 접어두고 홀연히

 

어디엔가로 떠나고 싶은 것을...

 

 

하루 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삶에 느낌은 더욱 진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무심히 밟고 지나던 길도

 

노점상의 골패인 할머니 얼굴도

 

이젠 예사롭지가 않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도

 

더없이 푸른 하늘도

 

회색 빛 낮은 구름도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코 끝의 후레지아 향기도

 

그 모두가 다 유혹임을...

 

 

창가에 서서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

 

이젠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늘 즐겨 듣던 음악도

 

그 누군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이 만나고픈

 

그런 나이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

 

 

어설프지도 곰삭이지도 않은

 

적당히 잘 성숙된

 

그런 나이이기에...

      카사비앙카 / 노래: 적우(황금사과 OST)

      꿈꾸는 카사비앙카 바다와 맞닿은 그곳에
      붉은빛에 부겐빌레아 그대를 기다리네
      잊지못할 그이름 그댈찾아 길을 나서면
      와인빛에 그날의 바다 나처럼 울고있네
      석양은 물드는데 그댄 어디쯤 있나
      늦은아침이오면 그대 내일은 오시려나
      추억의 카사비앙카 눈물의 언덕이되어
      그리움을 간직한채로 아련한 꿈을꾸네
      석양은 물드는데 그댄 어디쯤 있나
      늦은아침이오면 그대 내일은 오시려나
      꿈꾸는 카사비앙카 바다와 맞닿은 그곳에
      붉은빛에 부겐빌레아 그대를 기다리네
      오늘도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