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기 ━━━━•○/감동글

7살 아내

그리운날들 2011. 4. 13. 10:26

        

저기... 아빠... 이 거..."

출근을 하려는데 갑자기 7살 난 딸아이가

예쁜 꽃편지봉투를 쭈뼛쭈뼛 건넸다.


편지? 아빠에게 주는 것?

엄마가 죽은 다음부터 말이 없어진 딸아이에게

"잘 읽을게."

하면서 입맞춤을 하고 출근했다.


회사에 도착해서는 월요일 아침이어서

회의준비 등으로 바빠

딸아이가 준 편지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퇴근 무렵에서야 생각나 편지봉투를 꺼내보았다.

봉투 안에는 작은 메모지와 함께 5천원이 들어있었다.


"아빠, 엄마 돌아가시고 힘들지?

아빠 양말 구멍 난 거...

내가 엄마처럼 꿰매지 못해서 미안해.

대신 5천원 줄게, 양말 사 신어요.

아빠 양말 구멍 나면 내가 창피해.

내가 엄마 노릇 할 테니 울지 말고.... 아빠 사랑해...

양말 꼭 사 신어!!"


아내가 저 세상으로 간 지 꼭 일년.

늘 허했던 마음이 비로소 따뜻이 채워졌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내 딸,

7살 아내 덕분에...


- 이승기 (새벽편지 가족) -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은 내 가족입니다.

실의에 빠져있을 때도,

고통과 괴로움 가운데 있을 때도

가족을 떠올리면 힘이 솟습니다.